사진설명 : 시흥지역 곳곳에서 어르신 생활체육부터 보행 지원, 건강관리, 취약계층 먹거리 나눔까지 주민 생활과 밀접한 복지·돌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시흥시)
시흥지역 곳곳에서 주민이 주민을 살피고 지역기관과 행정이 힘을 보태는 생활밀착형 복지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생활부터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이동 지원, 건강상담과 먹거리 나눔까지 지원 방식도 다양하다.
특히 최근 복지의 방향이 단순한 물품 지원에서 벗어나 건강·의료·요양·일상생활을 연결하는 통합돌봄으로 확대되면서 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기관, 주민단체, 지역 상점 등이 촘촘한 지역 안전망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능곡동주민자치회와 ‘2026년 능곡동주민자치회장배 당구·포켓볼 대회’를 열었다. 복지관 회원 56명이 당구 3구와 4구, 포켓볼 등 3개 종목에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승패를 넘어 어르신들이 서로 교류하며 건강과 활력을 높이는 생활체육의 장이 됐다. 복지관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활체육과 여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는 지원도 이어졌다. 목감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1일 65세 이상 독거노인 3명에게 보행보조기구인 실버카를 전달했다. 직원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한 사용법을 안내했으며, 의료·요양 통합돌봄 서비스도 함께 연계하기로 했다. 단순히 실버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건의료와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 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림동에서도 지난 20일 통합돌봄과와 함께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실버카 2대를 전달했다. 신용회복위원회 경기남부지역본부 지정후원금으로 마련된 실버카는 낙상 위험이 높은 통합돌봄 대상자의 안전한 이동을 돕기 위해 지원됐다. 과림동은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대상자를 선정하고 직접 가정을 찾아 사용법과 주의사항까지 안내했다.

주민들의 건강을 생활권 가까이에서 챙기는 사업도 눈길을 끈다. 매화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0일 시흥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매화동 건강데이’를 운영했다. 주민 21명을 대상으로 혈압·혈당과 체지방 측정, 만성질환 예방 상담, 치매 예방 및 인지건강 상담 등을 진행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돌봄 필요도를 파악해 통합돌봄 사업과 지역 보건·복지 자원까지 안내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건강과 복지를 한자리에서 연결한 것이다.

지역 주민단체와 기관이 함께하는 먹거리 나눔도 복지 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왕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한국마사회 시흥지사 공모사업을 통해 직접 만든 오이피클을 취약계층 200가구에 전달했다. 계속된 폭염 속에서 취약계층의 영양을 보충하는 동시에 가정을 찾아 건강과 안부를 살피는 돌봄 활동을 병행했다. 정왕본동은 앞으로도 민관 협력 복지사업을 발굴해 지역 내 돌봄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상점의 자발적인 나눔도 더해졌다. 매화동 포시즌베이커리는 직접 구운 빵 18세트를 기탁해 독거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9가구에 전달했다. 포시즌베이커리는 지난 4월 독거노인 건강활동 지원사업 ‘함께 걷는 우리동네 한바퀴’에 매장 공간을 제공한 것을 계기로 지역 복지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행정이 추진한 사업에서 시작된 관계가 지역 상점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이어진 사례다.
이처럼 최근 시흥지역의 복지 현장은 ‘필요한 주민을 찾아가는 복지’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돌봄’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버카 한 대와 반찬 한 통, 빵 한 봉지 같은 작은 지원에서 시작해 건강상담과 통합돌봄 서비스로 연결하고, 주민단체와 상점까지 참여하면서 동네 단위의 복지망을 형성하고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돌봄 수요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행정기관만으로 모든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렵다.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복지기관과 주민자치 조직,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기관과 상점이 각자의 역할을 나눠 주민의 일상을 살피는 지역 중심 복지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시흥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작은 나눔과 돌봄 활동은 결국 주민이 익숙한 동네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역에서 필요한 사람을 먼저 발견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촘촘한 생활복지망이 시흥의 새로운 지역 돌봄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