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센트럴병원 구지훈 부원장
최근 러닝 열풍이 확산되면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으로 자리 잡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하는 과정에서 평소 드러나지 않던 심장 리듬 이상, 즉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다.
시흥시에 위치한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 순환기내과 구지훈 부원장은 “운동 중 심박수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박동이 불규칙하거나 심장이 급격히 빨라지면서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되면 부정맥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이상으로 맥박이 빠르거나 느리거나 불규칙해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환자 수는 약 147만 명으로 5년 새 22.5% 증가했으며, 특히 40대 이후부터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과 맥박이 건너뛰는 느낌, 답답함 등이며, 심할 경우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부정맥은 뇌졸중이나 돌연사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운동 중 나타나는 정상 반응과 이상 신호를 구분하는 것도 핵심이다. ‘러너스 하이’는 운동 강도를 낮추면 자연스럽게 안정되지만, 부정맥은 맥박이 불규칙하게 지속되거나 운동을 멈춰도 심장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어지럼증,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진단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이뤄지지만,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경우 홀터 검사를 통해 장시간 심장 리듬을 관찰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지속 관찰도 확대되고 있다.
치료는 원인 교정과 심장 리듬 안정에 중점을 두며, 약물치료와 함께 혈압·혈당 관리, 금주·금연, 카페인 절제, 충분한 수면 등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구지훈 부원장은 “부정맥은 조기 발견 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며 “운동 중 활력과 이상 신호를 구분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안전하게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