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중소 제조업체가 밀집한 시흥스마트허브에서도 자금난과 금융비용 상승에 대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료사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4곳 중 1곳가량이 채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소 제조업체가 밀집한 시흥스마트허브에도 적지 않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채무가 ‘부담된다’고 답한 기업은 26.4%로 집계됐다. 특히 소기업·소상공인은 28.1%로 중기업 21.1%보다 7%포인트 높아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금융비용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1년 동안 실제 연체 경험이 있다는 기업은 1.8%였지만 연체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어도 ‘연체 위기를 겪었다’는 응답은 20%에 달했다. 소기업·소상공인만 놓고 보면 연체 위기를 경험한 비율이 24.2%로 중기업 14.6%보다 크게 높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시흥스마트허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흥스마트허브는 중소 제조기업과 영세 사업장이 다수 입주해 있어 경기 둔화와 금융비용 상승에 더해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생산비 부담까지 동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채무 부담을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악화로 67.4%를 차지했다. 높은 대출금리 37.9%, 원부자재 가격 상승 34.8%, 인건비 상승 25%가 뒤를 이었다. 기업의 58.3%는 투자와 인건비 등을 줄이는 자체 비용 절감에 나선 반면 ‘별다른 대응 방안이 없다’는 기업도 22%에 달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채무 부담이 지속될 경우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미만’이라는 소기업·소상공인이 27.4%로 조사돼 중기업 7.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일시적인 자금난이 장기화될 경우 경영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정책금융 확대를 꼽았다. 이어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고금리 이자지원, 채무조정 등의 지원을 요구했다.
시흥스마트허브의 경우 제조업 특성상 원부자재 구입과 설비 운영 등에 지속적인 운전자금이 필요한 만큼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 상황을 세밀하게 살피고 정책자금과 보증, 이자지원 등 이용 가능한 제도를 현장에 신속하게 연결하는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금융비용 부담까지 커질 경우 기업의 투자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흥지역 경제기관과 금융권이 취약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유동성을 지원하는 지역 차원의 금융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