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병원, 중증장애인 맞춤형 건강검진 체계 구축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 전경.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인 센트럴병원(이사장 김병근)이 지역 내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어린양의 집’ 입소자를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며 공공의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은 이동 제약과 의사소통의 어려움,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일반 건강검진 절차를 따르기 어려워 의료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장애인의 일반검진 수검률은 63.5%로 전체 수검률보다 약 10% 낮았고, 중증장애인의 경우 52.5%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질병 치료가 아닌 스크리닝 중심의 종합건강검진은 수검자의 협조와 의료기관의 시간·공간적 배려가 동시에 요구돼 운영이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장애인에게 필요한 조기 진단과 예방적 관리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검진은 이러한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설과 병원이 사전에 긴밀히 협력해 마련됐다. 의료진은 여러 차례 시설을 방문해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라포를 형성했으며, 이를 토대로 안정적인 검진 환경을 준비했다.

검사는 3일에 걸쳐 일반 검진을 일시 중단한 상태에서 전용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 진행됐다. 내시경실, MRI실, 초음파실 등 주요 검사실 일정을 사전 조율하고 동선과 순서를 설계해 외부 자극을 최소화함으로써 수검자의 심리적 안정을 높였다.

또한 이상 소견이 확인된 대상자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와 치료로 신속히 연계해 일회성 검진에 그치지 않도록 했다.

시설 관계자는 “검진기관 섭외가 쉽지 않았지만, 센트럴병원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안해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다”며 “전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뤄졌고 만족도도 높았다”고 전했다.

센트럴병원 건강증진센터 이영미 팀장은 “중증장애인은 증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뒤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조기 진단 기회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검진 프로그램과 신속한 진료 연계를 통해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