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흥지역 여야 및 군소정당 후보들이 삼미시장과 배곧신도시,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흥시 지역 정가가 선거구 재편과 맞물려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회의 선거구 획정안 통과로 행정동 구역이 대폭 조정되면서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혼란을 겪는 가운데, 여야는 물론 군소정당 후보들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치열한 표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시흥갑 지역위원회는 지난 21일 삼미시장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특히 경쟁 후보가 없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와 안광률·김영훈 경기도의원 후보 등이 전면에 나서 기초의원 후보 지원 유세에 힘을 보탰다.
문정복 국회의원은 다인 선거구의 특성을 강조하며 “1-가번은 물론 1-나번 후보까지 반드시 당선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복수 공천된 민주당 시의원 후보들의 동반 당선을 통해 시의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도 다음 날인 22일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를 삼미시장에 투입하며 맞불 유세를 펼쳤다. 양 후보는 첨단 산업과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시흥의 경제 활성화와 시화공단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이 집결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주말인 23일에는 유세 열기가 배곧신도시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마선거구 김만식 시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있는 배곧 롯데마트 사거리 유세 현장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김만식 후보는 마스크팩 제조업체 대표로서 ‘백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기업인 이력을 내세우며 실물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했다. 김 후보는 “말이 아닌 행동과 결과로 배곧과 정왕동의 교통·안전·복지를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시흥가선거구에서도 선거구 특유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1-나 이상훈 후보는 지역 곳곳에서 쓰레기를 직접 줍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며 “저 이상훈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생활 밀착형 선거운동으로 진정성과 현장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2-나 남성현 후보 역시 “나번은 단순한 구색맞추기용 후보가 아니다. 반드시 살아남아 시흥시의회 균형을 맞추는 보수의 마지막 자존심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보수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남 후보는 주말 충청지회 한마음체육대회 참석 등 지역 행사장을 돌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시흥시 라선거구에서도 경쟁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장인호 후보와 국민의힘 안기호 후보는 도일전통시장 장날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상인과 주민들을 만나며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 후보들은 시장 골목을 돌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해결을 약속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양단 후보를 비롯해 조국혁신당 박춘호 후보, 개혁신당 이봉관 후보 등 군소정당 후보들도 경로당과 상가 방문, 출퇴근 인사, 지역 체육대회 참석 등 생활 밀착형 선거운동에 집중하며 지역 곳곳을 누볐다. 각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조직세가 약한 한계를 현장 접촉과 민생 행보로 극복하겠다는 전략 속에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시흥 지방선거는 시장 선거 무투표 당선이라는 이례적 상황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 관심 저하 우려와 달리, 재편된 선거구 안에서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여야와 군소정당의 경쟁은 삼미시장과 배곧신도시, 전통시장 등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더욱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