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생활 속 드론 물류 시대의 문을 연다. 시는 국토교통부 ‘2025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8월부터 10월 말까지 배곧한울공원 일대에서 드론배송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국비 5억 원을 확보해 추진하는 도심형 드론배송 상용화 시범사업으로,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공원 방문객은 현장에서 QR코드 주문을 통해 치킨·피자·중식 등 음식과 응급키트·선크림 같은 생필품을 드론으로 받아볼 수 있다.
배송은 시흥드론교육센터를 중심 거점으로 4대의 드론이 해수풀장, 헬렌 켈러의 미로, 갯벌체험장, 놀이터 등 4곳에 설치된 수취망까지 물품을 운송하는 방식이다. 시민은 안내문에 적힌 QR코드를 스캔해 모바일로 주문하고, 도착 알림 후 지정된 수취망에서 물품을 찾으면 된다.
시흥시는 이번 실증사업에서 160회 이상 비행을 목표로, 다수 기체의 동시 운용, 비행 경로 최적화, 비상 상황 대응 등 핵심 기술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를 기반으로 도심 드론배송 제도 정비와 산업 확산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드론배송은 단순한 편의 서비스가 아니라, 시흥이 스마트 물류와 미래 교통의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신호탄”이라며 “시민이 직접 경험하고 체감하는 가운데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