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 시인, 첫 시집 『더하기』 출간…“아내에게 바치는 작은 쉼터”

이종문 시인이 첫 시집 『더하기』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엔지니어로 30여 년간 현장에서 살아온 저자가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감정을 짧은 시로 기록한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1년 12달 달력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30년의 삶에 앞으로의 30년을 더해 행복하게 살아가자는 바람을 담았다.

저자는 “이과생으로 출발해 늘 전공서적과 잦은 출장 속에서 엔지니어로만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아내와 함께하지 못한 시간이 많았다”며 “갱년기를 맞은 아내에게 전하지 못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시로 정리해 책으로 엮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간 소감을 묻자 이 시인은 “처음에는 공학대 인쇄점에서 간단히 책자로만 만들려 했는데 책장 속에 묻히는 것이 아깝다는 주변의 권유로 용기를 내 출판하게 됐다”며 “엔지니어가 무슨 시냐, 로봇 감성이냐는 농담도 들었지만 새로운 기분”이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대부분 남편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바깥일에만 몰두한 일벌레였다. 이번 시집이 아내에게 바치는 작은 쉼터가 되고, 비슷한 남성들에게도 공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출판사 스타리치북스는 “기술자의 시선과 생활인의 감정이 함께 담긴 작품이라 독특한 울림을 준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소소한 여유를 찾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종문 시집 『더하기』는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