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서울대 음악 멘토링 13기 수료…청소년 오케스트라 결실

시흥시와 서울대학교가 함께한 음악 멘토링 13기 수료식에서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그간의 성장을 담은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시흥시)

시흥시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한 교육협력사업 ‘음악 멘토링’ 13기 과정이 지난 12월 20일 수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6개월간 이어진 멘토링의 성과는 오케스트라 연주 무대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음악 멘토링은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멘토들이 참여해 악기 기초교육과 합주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개인별 연습과 파트별 지도를 거쳐 오케스트라 협업까지 경험하며 음악적 역량을 단계적으로 키워왔다.

수료식 무대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총 6곡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선보였다. 베토벤의 ‘미뉴에트’와 바흐의 ‘선상의 아리아(Air on the G String)’는 안정된 합주와 깊이 있는 표현으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행사 분위기를 이끌었다.

올해 수료식에서는 음악 멘토링의 실질적인 교육 성과도 소개됐다. 2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라함 학생이 예원학교 타악기 전공에 최종 합격하며, 멘토링을 통해 진로 목표를 이룬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유 학생은 음악 멘토링을 통해 타악기를 처음 접한 뒤 기초부터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체계적으로 실력을 쌓아왔다.

멘토 교수진은 “학생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뜻깊은 과정이었다”며 “음악 멘토링이 재능 발굴과 진로 탐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조혜옥 시흥시 평생교육원장은 “13년째 이어온 음악 멘토링이 올해도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우는 소중한 발판이 됐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통해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료식은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며 교육 협력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로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