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차세대 바이오 허브로 도약하다

사진은 서울대병원 조감도 모습이다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유전자치료제 실증센터 구축…산·학·연·병 집적지로 성장 전망

■ 140억 원 규모 ‘CAR-X 실증센터’ 본격 가동

시흥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소부장 미래혁신기반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실증센터 구축에 나섰다. 총사업비 14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CAR-X’라는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생산부터 임상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서울대병원이 임상연구를 전담하면서 시흥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생산-검증-임상 연계형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는 단순한 시설 유치가 아닌, 첨단 의약품 개발의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인프라로 평가된다.

■ 교육–실증–임상 연결하는 국내 최초 플랫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는 GMP(유전자치료제 자동화 생산설비)와 66종의 평가 장비가 설치된다. 동시에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돼 교육–실증–임상–산업화가 한 공간에서 순환하는 구조가 완성된다.

이 체계는 단순한 실험실이 아니라 ▲학생과 연구자의 실습 교육 ▲기업의 기술 검증 ▲병원의 임상 적용 ▲지역 산업의 확산까지 이어지는 종합 바이오 플랫폼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 지역 기업과 동반 성장 기회

CAR-X 치료제 개발에는 첨단 소재·부품·장비가 필수다. 이는 곧 시흥스마트허브와 지역 기업들에게 기술 고도화와 신시장 개척 기회로 직결된다.

시흥시는 실증 장비와 시설을 기업에 개방해 ▲품질시험·분석(KTR) ▲전문 인력양성(한국공학대) ▲기업지원·성과확산(시흥산업진흥원) 등과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연구 거점이 아닌, 지역 산업 생태계를 견인하는 혁신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 다핵형 바이오 벨트 전략 가속

시흥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배곧–월곶–정왕을 연결하는 다핵형 바이오 벨트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종근당과 KTR 유치에 이어, 올해는 국내 최초 진료·연구 융합형 미래병원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이 착공에 들어가며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서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임병택 시장은 “이번 성과는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의 실질적인 결실”이라며 “서울대·서울대병원과 협력해 핵심기술 국산화와 산·학·연·병 집적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 시흥, ‘바이오 허브 도시’ 비전

현재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판교가 ICT·바이오 융합 거점이라면, 시흥은 “임상-실증 중심 바이오 허브”라는 독자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CAR-X 실증센터와 서울대병원의 임상 연구, 지역 기업의 기술개발, 대학의 인력양성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시흥은 단순한 연구단지를 넘어 국가 차원의 바이오 실증 거점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