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야구장 6면 철거…생활체육인 발만 동동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신항대로 마사토 야구장 6면이 사라지게 됐다.

인천시체육회는 송도동 인천신항대로916 일원, 1만2,386㎡ 부지에 조성됐던 6면짜리 야구장이 오는 10월 15일부터 철거에 들어가 2026년 6월까지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야구장은 인천광역시체육회가 인천도시공사로부터 토지를 임차해 운영해 온 시설로, 주말마다 야구동호인 수백 명이 모여 경기를 치르는 생활체육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인천도시공사가 해당 부지에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철거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야구장 철거 계획이 알러지자, 날벼락을 맞은 야구동호인들은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시흥시 하중동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50대 병원장 A씨는 “주말이면 동호인들과 이곳에서 땀을 흘리며 운동했는데, 하루아침에 운동장을 잃게 됐다”며 “지역 정치인을 찾아가 호소할 만큼 절박하다”고 토로했다.

생활체육 관계자들은 “송도 6면 야구장은 수도권 서부 생활야구의 상징”이라며 “철거 이후 대체 구장이 없다면 많은 동호인들의 활동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