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림은 서울대가 2011년 시흥국제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시흥시에 보고한 결론부분으로 지역사회 기여를 표시한 내용이다. 그림에는 서울대 병원과 기업유치, 부속학교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의미를 설명하는 의미로 표시돼 있다.
병원,기업유치,부속학교 구상
<속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는 애초 구상부터 관악캠퍼스 특정학과나 특정학부를 이전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추진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서울대는 시흥캠퍼스를 관악캠퍼스 기능을 보완하는 제2캠퍼스로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서울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5일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시흥캠퍼스는 애초의 구상 자체가 보완기능으로 관악캠퍼스의 기능분할과는 다르다”고 말하고 “관악캠퍼스 시스템은 그대로 두고, 관악캠퍼스가 협소해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시흥캠퍼스에서 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1년 서울대 시흥캠퍼스 마스터플랜이 밝히고 있는 시흥캠퍼스 교육 컨텐츠 개념은 “기본적인 방향은 관악캠퍼스의 기능을 분할하지 않는다는 것과 자생적 교육프로그램이 발생할 수 있는 조성으로 하되 연구, 산학, 다학제적 교류가 가능하도록 기능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개념의 의미를 묻는 본보의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대답했다.
이는 시흥캠퍼스가 통상적인 대학 캠퍼스 기념과는 달리 특정학과나 특정학부가 이전되거나 신설되는 그런 개념의 캠퍼스가 아니라, ▲서울대 병원, ▲기업유치, ▲초,중,고 부속학교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캠퍼스 구상이었음을 분명히 한 답변이다.
특히 이 관계자는 “시흥캠퍼스는 서울대 장기발전 계획에 따라 관악캠퍼스가 협소해 할 수 없는 기능을 추진하는 제2캠퍼스 개념으로 시흥캠퍼스가 출발됐다”고 밝히고 “애초 8~9천억원의 개발이익으로 500병동의 서울대병원을 무난하게 짓는다는 구상이었지만, (부동산)경기침체로 (사정이 달라져) 시흥시의견도 반영해 계획이 대폭 수정,보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서울대학교 부속 초·중·고교는 제도적으로 불가능해 설립인가를 받을 수 없어 대안으로 협력학교 지정을 추진했지만, 이마져도 어려워 또 다른 대안으로 사범대학에서 교육콘텐츠를 지원하는 ‘공교육혁신센터’ 같은 것을 설립해 교육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유치를 위한 산학협력클러스터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논의의 여지가 있고, 병원도 다양한 (관련)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금은 병원조차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공·사석에서 몇 차례 시흥캠퍼스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금은 안갈 수 없다. 취임 1주년 이내에는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민들 기대처럼 특정 학과나 특정 학부가 옮겨오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