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본보 발행인 김동인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뉴스라인 가족 여러분.
뉴스라인이 창간 21주년을 맞았습니다.
2004년, 지역의 작은 질문 하나에서 시작된 언론이 어느덧 21년을 걸어왔습니다.
이 시간은 결코 저희 혼자 만든 시간이 아닙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이 있었고, 비판이 있었고, 응원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목소리가 뉴스라인을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뉴스라인은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늘 질문하는 언론이 되고자 했습니다.
지역의 민원에서 출발한 질문은 행정을 흔들었고, 도시와 산업을 묻는 질문은 국가 과제로 이어졌습니다.
뉴스라인 뉴스룸에 축적된 수많은 질의응답은
우리 사회의 살아 있는 기록입니다.
집단 지성의 흔적입니다.
지금 우리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에 서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과 데이터 주권, 인구 구조 변화와 지정학적 갈등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국제 문제는 국가 문제가 되었고, 국가 문제는 다시 지역과 개인의 삶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럴수록 언론의 역할은 분명해야 합니다.
선동이 아니라 해석을. 속보가 아니라 맥락을.
편가르기가 아니라 질문을 제시해야 합니다.
뉴스라인은 앞으로도 권력의 언어보다 시민의 언어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중앙이 아닌 지역의 현장에서 출발해 세계를 읽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특히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언론의 책임은 더욱 무겁습니다. 뉴스라인은 특정 진영의 편이 아닌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 언론으로 서겠습니다.
후보의 말이 아니라, 기록을 보겠습니다. 약속이 아니라, 이력을 검증하겠습니다. 이미지가 아니라, 정책과 실행 능력을 따지겠습니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정하고 깨끗한 과정 속에서 선출될 수 있도록, 지역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을 끝까지 다하겠습니다.
21년은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뉴스라인은 지금도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 보도는 사회를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움직였는가. 이 질문은 권력을 불편하게 했는가. 이 기사는 시민의 판단을 도왔는가.
이 질문을 멈추는 순간, 언론의 존재 이유도 사라진다고 믿습니다.
창간 21주년을 맞아 다시 약속드립니다.
뉴스라인은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더 단단한 기준으로 서겠습니다.
빠른 길보다 바른 길을 택하겠습니다. 쉬운 답보다 어려운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오늘의 클릭보다 내일의 기록을 남기겠습니다.
지난 21년을 함께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2026년, 그리고 그 이후의 시간에도 뉴스라인은 여러분 곁에서 묻고, 기록하고, 연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