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거북섬 전경사진.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 / 시흥시)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가 작업 도중 크레인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 34분께 시흥시 거북섬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A씨(50대)가 이동 중이던 크레인과 충돌해 크게 다쳤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관리 책임을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현장에는 작업자들이 분산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시공사 대우건설과 하청업체 측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장례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관리 실태를 재점검하는 동시에, 모든 협력업체와 함께 긴급 안전회의를 열어 ▲작업장 내 안전요원 추가 배치 ▲크레인 및 중장비 운행 시 작업자 동선 통제 강화 ▲작업 전후 안전교육 의무화 등의 후속 대책을 내놓았다.
시공사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최근 잇따른 건설현장 안전사고와 맞물려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거북섬 일대가 관광·주거 복합단지로 개발 중인 만큼, 주민들은 “대형 사업의 성공은 무엇보다 안전이 전제돼야 한다”며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시공사 및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형사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