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무투표 당선에 감사하다는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의 SNS상 글과 이미지 모습이다. 임 시장은 사실상 무투표 당선되면서 수도권 최연소 3선ㆍ최초 무투표 당선이라는 타이틀이 더 붙게 됐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시흥시에서 지방자치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끝내 시흥시장 후보를 공천하지 못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의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것이다.
인구 60만에 육박하는 수도권 핵심 도시에서 거대 양당 중 한 정당이 시장 후보조차 내지 못한 채 선거가 치러지는 상황은 지방자치 선거 역사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 안팎에서도 “사실상 지방자치의 경쟁 구조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충격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흥시는 수도권 서남부 핵심 성장도시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배곧서울대병원, 시흥MTV,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 대형 개발사업과 광역교통망 사업이 동시에 진행 중인 전략 도시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과 공천 혼선 끝에 끝내 시장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고, 결국 시흥시장 선거는 임병택 후보 단독 구도로 정리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한 상황”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한민국 지방정치 역사에 남을 사건”, “수도권 대도시 선거에서 보기 힘든 정치 공백”, “야당 기능 상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임병택 후보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임 후보는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더 큰 사명감으로 시흥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특정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시흥 발전과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바라는 시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시민들과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의 목소리까지 함께 품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선거 결과를 넘어 지방정치 구조 자체의 위기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수도권 핵심 도시에서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한국 지방자치 역사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며 “지역정당 조직 붕괴와 정치 경쟁 실종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