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 따라 이사장 선거와 총회 순서 바뀌나

흑자난 달월신협, 총회 먼저 선거 나중

적자난 미소신협, 선거 먼저 총회 나중

<속보> 시흥지역 신용협동조합 세곳 가운데 이사장 선거가 오는 2월초 치러지는 두 곳에 조합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소신협과 달월신협의 상반된 선거·총회 운영 순서나 방식과 경영 성과가 대비되며 논란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미소신협(이사장 최석권)은 2월 7일 정기총회에 앞서, 2월 4일 이사장 선거를 먼저 치르기로 하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통상 총회에서 전년도 결산과 경영 성과에 대한 보고와 승인 절차가 이뤄진 뒤 선거가 진행되는 것이 관례이지만, 미소신협은 선거를 선행하기로 해 절차적 적절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배경에는 미소신협의 경영 실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소신협은 지난해 약 79억3천만 여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사장의 경영 책임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가를 피하기 위해 총회 이전에 선거를 치르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미소신협은 이번 결산에서 1.2%의 낮은 배당률을 결정했으며, 대규모 적자 발생으로 인해 이용고 배당도 실시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미소신협 관계자는 “이사회가 특별결의를 통해 총회와 이사장 선거를 분리해 실시하기로 결정했을 뿐, 특정 의도를 가지고 일정을 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달월신협(이사장 방성암)은 2월 7일 오전에 정기총회를 열고, 같은날 오후에 이사장 선거를 진행하기로 확정해 비교적 무리 없는 일정 운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달월신협은 지난해 약 17억8천만 여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3.1%의 출자배당과 함께 약 1억 원 규모의 이용고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조합의 경영 성과와 총회·선거 운영 방식은 조합원 신뢰와 직결된다”며 “같은 지역 신협이라도 투명성과 절차에 대한 인식 차이가 조합원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흥에서는 이번 이사장 선거를 계기로 시흥 지역 신협들이 경영 책임성과 조합원 소통, 선거·총회 운영의 투명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