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곳곳에서 번지는 ‘겨울 나눔 릴레이’…교육·김장·식품 후원까지 지역 공동체가 움직이다

정왕·신현·능곡·신천·군자동 등 시흥 각 동에서 주민·단체·기관이 참여한 겨울맞이 나눔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시흥시)

초겨울로 접어든 시흥시에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부모 교육부터 김장 나눔, 식품 후원, 복지 사각지대 발굴까지 지역 공동체가 전방위적으로 움직이며 ‘함께 사는 도시’의 면모를 더하고 있다.

먼저 정왕3동은 오는 12월 6일과 13일 ‘다정한 마을 부모학교’를 운영한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김정은 강사와 교육자치과 소속 부모교육 강사들이 참여해 자녀 의사소통·양육법 등을 다룬다. 교육 시간 동안 자녀는 ‘꾸미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영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정왕본동과 신현동, 정왕4동은 본격적인 김장 나눔에 나섰다.
정왕본동은 한국마사회 시흥지사와 함께 370가구에 5kg 김치를 전달하며 지역 취약계층의 겨울을 대비했다. 신현동은 지역단체 20여 명과 함께 김장 8kg씩 총 113가구에 전달하며 손길을 더했다. 정왕4동 역시 주민 40여 명이 참여한 김장 행사로 취약계층 103가구에 10kg 김치를 제공해 일상 속 따뜻함을 전했다.

한편 정왕1동도 한국마사회 시흥지사 후원금으로 150가구에 김장을 담가 전달했다. 총 600만 원의 기금으로 절임배추 720kg, 양념 340kg을 사용해 직접 김치를 만들며 “지역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능곡동에서는 식품 후원 릴레이가 이어졌다. 지역 식당 ‘황소화로육가’가 9년째 이어온 나눔을 올해도 실천해 양념돼지갈비 100kg을 경로당·아동센터·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등에 전달했다. “따뜻한 한 끼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이 더해졌다.

신천동은 신천장로교회가 백미 10kg 60포를 후원하며 매년 이어온 ‘추수감사절 나눔 전통’을 이어갔다. 교회는 2023년 84포, 지난해 93포에 이어 올해도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쌀 나눔을 지속했다.

주민 안전망 강화 활동도 펼쳐졌다. 정왕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관내 아파트 16곳을 직접 방문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전개했다. 관리사무소와 협력해 위기가구 발견 체계를 강화하며 “지역이 함께 만드는 촘촘한 복지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자동에서는 평안교회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후원금 186만 원을 기탁했다. 교회는 돌봄시설 공간 제공, 명절 지원 등 오랜 기간 지역 중심의 나눔 활동을 이어온 곳으로, 기탁금은 생계·의료·난방 등 긴급복지에 사용될 예정이다.

초겨울 찬바람 속에서도 시흥시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연말 나눔 활동은 지역의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주민 간 연대와 공동체 가치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