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군자동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원영희 어르신이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출처: 시흥시 군자동행정복지센터)
시흥시 군자동에 거주하는 92세 참전용사 원영희 어르신이 지난 11월 11일 군자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현금 300만 원을 기부했다.
1933년생인 원영희 어르신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를 여의고 홀로 생계를 이어왔으며, 6·25전쟁 당시 강원도 고성에서 군인으로 참전했다. 그는 “된장 소금국 한 그릇으로 하루를 넘기던 시절도 있었지만, 나보다 더 배고픈 이가 있었다”며 소박한 나눔의 마음을 전했다.
어르신은 “평생 검소하게 살아온 이유가 있다면 언젠가 이렇게 나누기 위해서였다”며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힘든 분들이 많은데 이 돈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된 성금 300만 원은 군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저소득 가정과 독거 어르신 등 복지 사각지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군자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전쟁의 상처를 딛고 평생을 성실히 살아오신 어르신의 나눔이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줬다”며 “기탁된 성금은 필요한 이웃에게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