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의 기적, 경기에서 시작되다”

자료제공 경기도청

경기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연간 4만4천 명 치료… 전국 소아재활의 새로운 중심

7살의 아이가 처음으로 두 발을 내디딘 곳. 바로 경기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다.

2021년 문을 연 이 병원은 짧은 기간 동안 전국의 주목을 받으며,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아이들의 첫걸음’을 응원하는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경기도(도지사 김동연)는 19일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지난해 장애아동 4만4천여 명에게 집중재활치료를 제공했다”며 “2021년 개원 이후 누적 진료 건수는 15만7천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에 위치한 이 병원은 수도권 최초의 공공 어린이 재활의료기관이다. 고위험군 아동과 중증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집중재활치료를 비롯해, 지역사회 내 단절 없는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며 ‘생활 속 재활’의 가능성을 열었다.

병원은 개원 초기 401건에 불과했던 로봇보행치료 건수가 올해 3,167건으로 8배 증가하는 등 혁신적 성장세를 보였다. 수중재활, 호흡재활, 전산화 인지치료 등 과학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전국 최초로 ‘병원학교 유치부’를 운영해 학습과 치료를 병행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한 부모는 “이 병원 덕분에 아이가 드디어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됐다”며 “치료 이상의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학제 협진 시스템도 이 병원의 강점이다.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치과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치료의 완결성을 높였다. 전국 단위 심포지엄과 의료인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경기권을 넘어 전국 어린이재활 네트워크의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긴급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위해 도입한 ‘신속진료제도(Fast Track System)’ 는 대기 없는 즉시 치료 체계를 구현해 호평받고 있다. 앞으로는 유·초등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맞춤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2차 장애와 합병증 예방에 나선다.

이종익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경기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전국 유일의 급성기 종합병원 기반 재활기관으로, 단순한 치료를 넘어 아이와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라며 “이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돼, 대한민국 어디서나 아이들이 희망의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