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시흥월곶포구축제 맨손 고기잡이 체험에 참여 중인 시민들 / 사진제공=시흥시청)
12년째 이어온 주민주도형 축제…바다 체험·문화공연·친환경 프로그램까지 ‘시흥만의 색깔’ 담아내
시흥시(시장 임병택)의 대표 가을축제 ‘월곶포구축제’가 올해로 12회를 맞는다.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월곶해양수변공원과 해안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바다와 도시가 공존하는 시흥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살아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 갯벌 매립지에서 지역대표 축제로
월곶포구는 1990년대 초 갯벌 매립을 통해 형성됐다. 오이도처럼 크지도 않고 거북섬처럼 세련되지도 않지만, 정박한 어선과 어민들의 삶이 묻어나는 풍경은 그 어떤 항구보다 진솔하다. 이 매력을 알리기 위해 2012년 주민과 상인, 어민이 힘을 모아 시작한 것이 월곶포구축제다. 주민주도의 자발적 참여로 성장한 축제는 이제 시흥을 대표하는 관광 자산이 됐다.
■ 바다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
축제의 백미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실제 고기잡이 배를 타고 월곶 앞바다를 누비는 어선 승선 체험, 광어·놀래미 등을 맨손으로 잡아보는 고기잡이, 뛰노는 왕새우를 뜰채로 건져 소금구이로 맛보는 체험은 남녀노소 모두의 큰 호응을 얻는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교과서이자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여기에 직접 새우젓을 담가보는 프로그램, 어민이 생산한 제철 수산물 판매행사까지 더해져 ‘보고·먹고·즐기는’ 포구의 매력이 한층 살아난다.
■ 문화와 환경을 잇는 무대
올해 축제에서는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가을밤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트로트와 EDM,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며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의 장도 마련된다. 동시에 40여 개의 친환경 체험부스, 바다향기 플리마켓, 농촌 가을걷이 체험은 환경도시 시흥이 지향하는 지속가능성과도 연결된다. 축제가 단순한 흥겨움이 아닌,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교육적 가치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 지역경제·관광 활성화 기대
월곶포구축제는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지역 소상공인 판촉전과 특산품 판매, 관광객 유입은 자연스러운 경제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경기도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되며 축제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임병택 시장은 “월곶포구축제는 시흥만의 특색을 담아낸 생활형 축제”라며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고 배우며, 시흥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