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소비쿠폰·지역화폐 더블할인

시흥시, 전통시장·골목상권 살리기 ‘투트랙 전략’

할인 + 이벤트 + 체질개선… 단기 효과 넘어 지속 가능한 상권 활성화로

정부 소비쿠폰 전국적 열풍, 시흥은 ‘연계 전략’으로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차 신청에서만 99%가 참여하며 9조 원이 시중에 풀렸고, 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매출 증가를 체감했다.

시흥시는 단순한 소비 진작에 머물지 않고, 지역화폐 ‘시루’ 할인과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결합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루팡팡데이, 최대 20% 할인 효과

매월 마지막 주 금~일요일에 열리는 ‘시루팡팡데이’는 모바일 시루 충전 시 10%, 사용 시 10%를 더해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8월 첫 행사에서 사흘간 결제액이 41억 6천만 원을 기록, 같은 기간 대비 2.7배 증가했다. 9월에는 갯골축제 기간과 겹쳐 더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시흥 삼미시장에서 시민이 지역화폐 시루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청)

흥세일과 상권별 문화이벤트

‘흥해라 흥세일’과 같은 상권별 소비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오이도·옥구·함송상가에서는 공연과 플리마켓이 열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으며, 삼미시장·정왕시장·오이도 수산시장 등 전통시장에서는 노래자랑, 플리마켓, 경품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옥구상가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흥세일 행사 현장. 시민들이 공연과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사진제공/시흥시청)

반려인 축제·선셋마켓·우수시장 박람회까지

10월에는 반려문화 행사 ‘거북섬 멍셋 페스티벌’이 열려 애견 달리기 대회, 패션쇼, 산책 특강 등 반려인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한 거북섬 잔디광장에서는 주말마다 ‘선셋마켓’이 운영되며, 24~25일에는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가 개최돼 도내 전통시장의 우수 상품이 전시·판매된다.

“지난해 열린 거북섬 멍셋 페스티벌 현장. 올해도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준비됐다.”(사진제공/시흥시청)

시설 현대화 + 원스톱 지원센터로 체질 개선

시흥시는 삼미시장 아케이드 설치, 오이도 전통수산시장 현대화 등 시설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연말에는 ‘소상공인 원스톱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해 행정·경영 상담을 한곳에서 제공, 소상공인 지원을 효율화할 예정이다.

“아케이드 설치로 현대화된 삼미시장 모습. 쾌적한 환경으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사진제공/시흥시청)

소비가 지역경제 순환으로

소비쿠폰은 단기 효과를 입증했다. 그러나 시흥시는 할인과 이벤트, 체질 개선까지 더해 상권을 장기적으로 살리는 길을 선택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시민 일상 속 활력 공간이 되는 것” — 이것이 시흥시가 그리는 진짜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