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기도 교육청)
경기도교육청, ‘2025 유치원 급식 관리자 연수’로 본 새로운 변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4~5일 개최한 ‘2025 유치원 급식 관리자 직무연수’는 단순히 급식 위생과 안전을 다루는 수준을 넘어, 유아기의 급식을 ‘교육 과정의 중요한 축’으로 재인식하는 자리였다. 이번 연수에는 공립·사립 유치원 급식 관리자 300여 명이 참여해 위생 관리, 식중독 예방, 영양·식생활 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공유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나눴다.
안전에서 교육으로… 급식의 패러다임 전환
그동안 유치원 급식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끼니를 제공한다’는 기능적 역할이 강조돼 왔다. 그러나 이번 연수에서는 급식이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생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특히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영양·식생활 교육 사례, 유치원 영양교사의 현장 운영 경험은 참여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 원장은 “급식은 곧 교육”이라며, 영양교사의 실제 사례와 최신 식중독 예방 지침이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법·제도 변화와 맞물린 현장 지원
2022년 학교급식법 개정으로 원아 수 50인 이상 유치원도 학교급식 대상에 포함되면서, 유치원 급식은 제도적으로도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경기도교육청은 소규모 사립유치원까지 지원하기 위해 순회 영양교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는 인력과 시설 여건이 부족한 유치원에서도 안정적인 급식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다.
또한 올해부터는 ‘자율선택급식’ 시범 운영 유치원 23곳을 지정해, 유아들이 “존중·선택·책임”의 가치를 식탁에서 배우도록 교육적 실험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아이들의 생활 습관과 사회성을 기르는 교육적 효과를 지향하는 변화다.
남은 과제와 전망
이번 연수는 유치원 급식의 새로운 방향을 확인하는 계기였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 공·사립 유치원의 시설 격차
- 영양교사 배치의 불균형
- 현장 관리자들의 전문성 강화 필요성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향후 정책 성과를 좌우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안전한 급식이 곧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유치원이 신뢰할 수 있는 급식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