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무장애 도시 정책 연구회’, 전문가 초청 강연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배려”

경기 시흥시의회(의장 오인열) 의원 연구단체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 무장애 도시 정책 연구회’가 지난 4일 시의회 2층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장에서 전문가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연구회 2차 활동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모두의 약속’을 주제로 진행됐다.

강연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이영환 팀장이 맡아,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배리어 프리(Barrier-Free, BF)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배려임을 강조했다.

이 팀장은 “편의시설 설치 같은 대규모 사업뿐 아니라 주변의 작은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부터 배리어 프리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구회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시흥시 장애인복지과 등 5개 부서,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 시흥대야종합사회복지관, 시흥장애인자립생활센터,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시흥시지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논의를 이어갔다.

박춘호 의원은 “하나의 부서가 모든 무장애 정책을 통합·조율하기는 어렵다”며 “구조적 개편이나 총괄 협의체 설치가 필요하고, 단기 계획보다 20년 단위의 장기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수연 의원도 “시설 설계 단계부터 이용자 중심의 설계 원칙을 세워 노인·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재시공을 막기 위해 설계 초기부터 배리어 프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회는 이번 강연을 통해 얻은 의견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무장애 도시 정책 마련을 위해 집행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3차 활동에서는 무장애 도시 정책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지자체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시흥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 활동이 모두를 위한 무장애 도시 조성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