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세관 2025년 2분기 안산·시흥 수출입 동향 발표….안산 흑자 지속, 시흥은 적자 전환

안산세관(세관장 박진희)은 2025년 2분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안산·시흥지역의 수출입 동향을 21일 발표했다. 이번 분기 안산지역은 4억 8천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반면, 시흥지역은 2천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안산, 수출 감소에도 불구 무역흑자 유지

안산지역의 수출은 17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반면, 수입은 13억 달러로 0.2% 소폭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억 8천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했으나, 202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화공품(6.2%), 승용차(36.7%), 비철금속(2.2%) 등의 수출이 증가했고, 인쇄회로(-10.4%), 일반기계류(-14.2%)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비철금속(7.6%), 화공품(9.3%) 등에서 증가했으며, 정밀기기와 기계류(-7.5%)는 줄었다.

수출국별로는 미국(31.3%), 대만(3.6%), 키르기스스탄(32.1%)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중국(-8.1%), 베트남(-17.2%) 등은 감소했다.

시흥, 수출입 동반 증가에도 적자 전환

시흥지역의 수출은 9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수입도 9억 5천만 달러로 3.7% 늘었다. 하지만 수입 증가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2천만 달러 적자로 전환되며, 3분기 연속 이어지던 흑자 기조가 종료됐다.

수출품 중 승용차(98%), 자동차 부품(45.7%), 일반기계류(11.5%) 등은 증가했고, 화공품(-2.5%), 철강제품(-5.2%)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화공품(8.1%), 유지(3.2%) 등이 늘어난 반면, 비철금속 및 관련 제품(-13.4%)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2.2%), 베트남(7.6%), 유럽연합(14.2%)으로의 수출이 늘었고, 미국(-12.6%), 인도(-11.2%) 등은 감소했다.

미국 수출 엇갈린 흐름… 안산↑ 시흥↓

최근 미국의 관세조치 이후 양 지역의 대미 수출 실적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안산은 3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3% 증가했으며, 주요 품목인 화공품(180%), 전기·전자제품(57.9%)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시흥은 1억 5천만 달러로 12.6% 감소했고, 화공품(-67.9%), 철강제품(-45.6%) 등에서 부진이 나타났다.

수출 효자품목 변화 조짐

안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인쇄회로는 2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으나, 최근 분기별 실적은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흥의 경우 일반기계류가 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1.5% 증가, 지속적인 수출 확대가 관찰된다.

한편, 두 지역의 승용차 수출은 8천만 달러로 57.4% 급증했으며, 전체의 84.1%가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과 알바니아로 수출됐다.

안산세관은 “미국 통상환경 변화와 중화학 중심 수출 구조 속에서 지역별·품목별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