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예정자, 서울대 민감하게 반응’ 심각한 운영난에 서울대 평창캠퍼스 ‘휘청’

[사진] 적지않은 재원을 투입하고도 할성화가 아직은 어려운 서울대 평창캠퍼스의 비어있는 강의 및 연구동 모습이다.

<속보> 서울대 시흥캠퍼스 책임규명이 필요하다는 서울대 김명환 교수의 문제제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지역사회에 커다란 파장이 일고 있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은 아파트 분양을 받은 입주예정자들이었다.

이들은 이미 아파트단지별 협의체를 구성한 뒤 배곧아파트연합회를 결성, 법무법인의 대표 변호사를 자문변호사를 지정한 뒤 다가올 3월 셋째주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아파트 협의회 회장은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한 뒤 “실체가 없는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끼리끼리 진행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서울대 문제에 비하면 아시아제지 건은 솔직히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곧연합회 회장들도 조만간 회동을 갖고 이 문제를 심도 깊게 다를 것”이라고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회의를 개최해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선 시흥캠퍼스의 실체를 밝히라는 요구를 강경모드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강경모드의 의미에 대해 “서울대와 시흥시를 항의 방문해 시흥캠퍼스의 실체를 밝히라는 요구와 함께 법적인 대응방안까지를 포함하는 내용이다”고 말하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장에서 그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고 속내도 드러냈다.

지역의 유력인사도 “원로들을 중심으로 뜻있는 양심세력이 힘을 모아 서울대를 방문해 시흥캠퍼스 실체가 무엇인지 확답을 받은 뒤 그 대답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지역의 또 다른 인사도 “올 것이 온 것 같다”고 말하고 “서울대문제는 내용이 투명하지도 않았으며, 구성원들도 논의과정이나 합의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 향후 큰 파장을 예고했다.

한편, 한국대학신문은 김명환 교수의 문제점 지적에 따라 서울대 법인화 이후 진행된 평창캠퍼스 취재를 통해 “3천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평창캠퍼스가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폭로했다.

신문은 지난해 문을 연 서울대 평창캠퍼스는 산학협력단지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한데다 대학원 정원도 채우지 못한 채 상주하는 교수가 고작 14명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신임교원 6명을 추가 선발하려던 계획도 예산문제로 백지화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