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장 비서실장, 비위감찰 적발” 차량 트렁크 호주머니, 돈 봉투와 선물상자 무더기 쏟아져

[사진] 사진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들이 시청 후문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한 채 시흥시장 비서실장 금품수수 현장을 포착, 3시간 30여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인 뒤 현장을 떠나려 44허XXXX 번호판을 단 아반떼 승용차의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설 앞두고 시흥시청 후문 현장에서

<속보> 현직 시흥시장 비서실장의 비위행위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들에게 포착, 비리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직자 비위감찰에 나선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 2명은 설을 앞둔 지난 1월 28일 오후 2시30분경 시흥시청 후문 앞에서 시흥시장 비서실장이 선물을 받아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넣는 장면을 포착했다.

현장을 목격한 조사관들은 비서실장 뒤를 밟아 시장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비서실장을 다시 자신의 차량으로 데려가 트렁크를 열게 한 뒤 그 속에 들어 있던 다른 물품들을 확인했다.

이날 시장 비서실장의 차량과 호주머니에서는 현금 100만원이 든 돈 봉투와 발렌타인 30년으로 알려진 고급 양주, 비서실장 친구가 시장에게 전달해 달라며 맡겼다고 해명한 과일(배) 한 상자와 다수의 한과상자, 조금 전 받아 넣은 곶감 두상자 등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현장을 확인한 조사관들은 시장 비서실장을 시청 2층 다목적실로 데려가 오후 6시가 넘는 시각까지 고강도 조사에 나서 돈의 출처와 선물상자를 받은 이유와 선물의 출처 등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시장 비서실장은 조사이후 본보와 가진 전화 통화를 통해 “고향 후배가 곶감을 가져와 어머니와 친구들에게 나누어 줄 생각으로 2개를 받았다. 배 한 상자는 시장에게 전해달라고 친구가 보내준 선물이고, 한과는 형제들에게 나누어주려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또 “현금 100만원이 든 돈 봉투는 은행에서 카드로 인출한 뒤 세뱃돈 주려고 신권으로 바꾸어 놓은 것인데 신권의 일렬번호가 곧바로 확인되지 않아 소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흥시청 감사담당관실 직원도 “고급 양주는 비서실장 사위가 자주 보내주는 것으로 지인들에게 한잔씩 나누어 주고 조금만 남아있었다.”고 설명하고 “양주는 사위가 자주 보내주는 선물로 확인이 됐고, 나머지 선물들도 영수증 처리돼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장 비서실장과 시흥시청 감사담당관실의 해명과는 달리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조사관들이 여러 건의 비위사실을 적발해 조사와 확인작업이 진행 중이고, 시흥시장 비서실장 관련 의혹도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히고 “조만간 보도 자료를 통해 언론에 공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