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진은 월곶동 유지에 불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말썽이 일고 있는 S기업 소유 넓은 땅의 모습이다. 벼농사를 짓고 있는 땅 한쪽에는 날아드는 새를 쫓기위해 설치된 폭음기의 모습이 땅의 넓이를 짐작하게 한다. 또 토지 출입구 입구에 설치된 불법행위 금지 경고판도 이 기업의 불법 형질변경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지역의 거대 재벌기업이 소유한 그린벨트 토지가 불법 경작지로 둔갑, 시흥시 관계부서가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시흥시 월곶동 주민들에 따르면 갯골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월곶동 갯골 주변 4만여 평방미터 거대한 유지가 논으로 둔갑, 올 초부터 벼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이다.
확인결과 말썽이 빚어지고 있는 갯골 주변 유지는 지역의 거대 토지재벌 S기업이 소유한 땅으로 개발제한구역에 자연녹지지역으로 지목은 ‘유지’로 되어있다.
유지는 평지나 넓은 강물에서 일시적으로 홍수량의 일부를 저수하는 곳으로 홍수조절과 환경정화 등의 독특한 기능 때문에 방재시설로 분류, 불법 형질변경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시흥시청 관계자는 “유지는 유지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유지ᆞ관리해야 하고, 만약 경작지로 이용하고자 할 경우 개간허가나 행위허가를 받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말썽이 일자 시흥시청 단속부서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하고 항공사진을 분석, 훼손면적 등을 계산해 불법 형질 변경한 토지의 원상복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S기업 관계자는 유지를 농지로 전용한 사실은 확인해 보겠다고 하면서도 방재시설을 훼손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다른 담당자가 추가설명을 하기로 했으나 이후 연락을 해오지는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