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출처)
경기연구원이 ‘피지컬 AI 시대, 제조업의 현실과 경기도 대응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경기도)
경기연구원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데이터와 실증, 기업 지원, 인재양성을 연계한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피지컬 AI 시대, 제조업의 현실과 경기도 대응 전략’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공장 기초 단계 이상 제조기업 200개사를 조사한 결과,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DX) 비율은 77.5%에 달했지만 피지컬 AI를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한 기업은 12.5%에 그쳤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과 기계, 자동차 등과 결합해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불량 검사와 설비 고장 예측, 공정 제어 등에 활용된다.
조사 결과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등 디지털 기반은 상당 부분 구축됐지만, 생산 데이터를 AI 학습과 공정 최적화에 활용하는 기업은 1.5%에 불과했다. AI 학습과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갖춘 기업도 2%에 그쳤다.
기업들은 피지컬 AI 도입의 주요 목적으로 품질 향상(74.0%)과 생산성 향상(73.5%)을 꼽았지만, 초기 투자비 부담(69.7%)과 기존 설비 교체 비용을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 또한 기업의 79%는 신규 채용보다 기존 인력을 재교육해 AI 운영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반도체·자동차·기계 등 업종별 제조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산업단지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과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술 검증부터 사업화, 투자 지원, 전문기업 육성까지 연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영임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피지컬 AI 확산의 핵심은 장비 도입이 아니라 데이터와 생산설비, 기업, 현장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경기도가 국내 최대 제조업 집적지의 강점을 활용해 현장 중심의 AI 전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