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내수 침체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추진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시흥시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오후 6시 기준, 전체 지급 대상 50만 시민 중 97%가 혜택을 받았다. 지급된 총액은 815억 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서민 생활 안정을 돕고, 특히 소상공인 매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 단위로 추진한 경기 부양책의 일환이다. 시흥시는 지역 내 전통시장, 골목상권 중심으로 소비쿠폰이 사용되면서 실질적인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다. 지난 7월 28일부터 공무원이 직접 고령자·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신청과 지급을 원스톱으로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372명이 추가 혜택을 누렸다.
쿠폰의 소비 속도도 빠르다. 1차 지급분 중 절반 이상인 543억 원이 이미 지역에서 쓰였으며, 특히 음식점, 마트 등 소상공인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사용됐다. 이는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호기 경제국장은 “아직 신청하지 못한 시민이 있다면 기한 내 꼭 신청해주시길 바란다”며 “소비쿠폰 정책이 일시적 경기부양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인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문의는 시흥시청 일자리총괄과(031-310-6247)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