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원 나가는 토지, 150만원에 헐값 매각’ 금싸라기 땅, 프리미엄 아울렛에 또 넘어가나

[사진] 감정가만 1천838억원이 넘어가는 배곧신도시 엄청난 규모의 복합용지가 감정가의 절반에도 안 되는 헐값에 매각되고 있지만, 지역사회 극소수 전문가들만 문제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 있어 파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헐값매각 시비를 불러오고 있는 배곧신도시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의 모습이다.

땅값 감정가 44%는 ‘특혜’

<속보> 시흥시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배곧신도시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부지 가격이 당초 부지매각을 위해 받아뒀던 감정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헐값으로 거래가 추진되고 있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협약서 전문공개>

본보가 지난 19일 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과 경기도 투자진흥과 등을 통해 수차례 확인한 결과, 배곧신도시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 가격은 3.3㎡당 150만원 선에서 매매가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토지가격은 시흥시가 토지매각을 진행하기 위해 미리 받아둔 이 땅의 3.3㎡당 감정평가금액 338만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4% 수준으로 헐값 매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시흥시가 배곧신도시 복합용지 매각을 위해 경쟁 입찰을 시도하면서 1·2차 공매시도가 모두 실패하자, 공모공고를 실시하면서 제시한 토지가격 20단계 가운데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토지가격 150만원은 가장 낮은 20단계(45만5천원/1㎡)로 협상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흥시가 지난 1월 13일 공고한 ‘시흥 배곧신도시 복합개발사업시행자 공모지침서’에는 가격평가 배점을 최저 205점에서 최고 300점으로 정한 뒤 가장 낮은 20단계 45만5천원/1㎡부터 가장 높은 1단계 102만5천원/1㎡으로 책정했었다.

감정평가금액의 절반에도 안 되는 44%수준에서 토지매각이 추진되자, 사정을 잘 아는 지역의 전문가는 “350만원 나가는 토지를 어떻게 150만원에 매각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서울대 유치를 명분으로 거대한 토지를 한라건설에 헐값으로 넘겨 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다를 바 없는 사업”이라며 특혜시비를 제기했다.

토지매입을 추진했던 또 다른 전문가도 “3.3㎡당 300만원을 제시한 업체를 제쳐두고 어떻게 150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토지를 매각 추진할 수 있느냐”고 의아해 하며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흥시청 관계자는 “(땅 값을) 낮게 팔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특혜시비에 대해 나름 해명하면서 “공매가 2차례 실패하고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책정하게 됐다”며 이해를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당초 시흥시가 공매공고 당시 토지가격을 가장 높은 등급인 1단계 102만5천원/1㎡를 기준으로 매각공고를 하면서 상당히 어려운 조건을 제시, 유찰되면서 토지매각 대상자가 사실상 수의 계약형식으로 빠르게 압축돼 향후 커다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