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3 지방선거 기획]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흥시장 선거

임병택 시장, 3선 수성전 관전 포인트

2026년 6·3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흥시 정치권이 조기 선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현직인 임병택 시흥시장만이 3선 도전을 기정 사실화한 가운데, 여ㆍ야 주요 인사들이 자천·타천 후보군에 오르며 선거 지형을 빠르게 형성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통적으로 강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공고하다.

이런 정치적 구조 속에서 임 시장 외에도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이동현 경기도의회 의원 등이 출마설과 경선 참여설이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잠룡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직 공식화한 사람은 없지만, 지역의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미 물밑 경쟁과 세 결집이 본격화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장기간 이어진 민주당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 지역 내에서 서서히 누적된 변화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정필재 시흥갑 당협위원장, 안돈의 시흥시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시장 후보군에 오르며 보수진영의 세력 재편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는 이전과 다르게 접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의 박춘호 시흥시의원도 정식 선언은 없지만 꾸준히 시장 잠재 후보로 거론되며 제3세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 의원은 전 시흥시의회 의장을 지내 지역 기반이 비교적 탄탄해 “민주당·국민의힘 중심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지역 정가는 “지금 단계에서 사실상 출마의사를 확실히 밝힌 인물은 임병택 시장뿐이지만, 7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각 정당의 후보군이 구체화되면 다자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것”이라며 “민주당의 공천 경쟁, 국민의힘의 변화 드라이브, 제3지대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2026년 시흥시장 선거는 예년과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7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년 6·3 지방선거.

시흥시장은 이미 ‘전초전’에서 ‘실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