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 이상훈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공유킥보드 무질서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임병택 시흥시장 (사진=본인 제공)
시흥시의회 이상훈 의원이 시정질문에서 공유킥보드(PM) 무질서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며 시흥시 정책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시민 불편과 민원이 지속적으로 누적된 가운데, 의원의 지적에 임병택 시장이 공식적으로 공감과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시흥시의 PM 관리체계가 대대적으로 정비될 전망이다.
이상훈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전동킥보드 무분별한 방치 ▲보행자 안전 위협 ▲청소년 무면허 운행 만연 ▲사고 위험 지역 관리 부재 등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PM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안전을 기반으로 한 도시 기준이 먼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문에 대해 임병택 시장은 “의원님 지적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시흥은 더 이상 PM 무법지대가 될 수 없다. 국회 관련 법안 개정이 완료되는 즉시, 시 차원의 강력하고 현실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시흥시는 최근 3년간 PM 사고 71건, 민원 1,362건 중 86%가 불법 주·방치 관련이라는 점을 공개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시는 이를 계기로 ▲불법 주·방치 과태료 강화 ▲보행 밀집지역 시간제 통제 ▲청소년 운행 제한 강화 ▲스마트 단속기술 도입 ▲PM 금지구역 확대 검토 등을 포함한 관리체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훈 의원은 “시가 문제를 인정하고 개선 의지를 밝힌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집행력”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과 도시 질서를 위한 감시와 대안을 계속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정질문을 통해 시장이 공식적으로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시흥시의 공유킥보드 정책이 ‘소극적 대응’에서 ‘강화된 관리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