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시흥시의회 제332회 제2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이건섭 의원.)
시흥시의회 제332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이건섭 의원(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이 임기 마지막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화려한 청사진 뒤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가려져 있다”며 시정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나섰다.
이 의원은 “제9대 시흥시의회 임기 종료를 앞두고 지난 1,180여 일을 되돌아보면, 협치와 균형을 기대했던 초심을 지켜왔는지 자문하게 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시흥이 AI·바이오 혁신도시로 나아간다는 장밋빛 비전과 달리, 현실의 재정 상황은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6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공무원 인건비가 9개월분, 출자·출연기관 운영비는 8개월분만 편성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당장의 공공운영 기반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미래만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규모 투자사업 확대에 따른 지방채 증가와 악화된 통합재정수지 ▲잦은 조직개편에도 개선되지 않는 행정 효율성 ▲전시성 행사 남발과 예산 낭비 ▲지연되는 국책사업과 공공시설 부실 관리 등을 구체적 문제로 꼽았다.
또한 “오이도 축제 같은 일부 사업은 테마 부재로 예산 낭비라는 시민 목소리가 높다”며 행사성 예산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거북섬 활성화의 핵심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10년 넘게 지연되고, 배곧도서관 등 공공시설에서 누수가 반복되는 등 기본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의회의 견제는 발목잡기가 아니라 더 나은 시흥을 위한 예방 백신”이라며 “2026년도 예산안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심사해 선심성·관행성·성과 없는 사업은 모두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내년은 시민들에게 더욱 혹독한 시기가 될 수 있다”며 “시민의 삶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