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장벽 넘어 미래로… 임태희 교육감 “통합 다문화교육, 전국 첫 모델 만들었다”

사진설명: 18일 포천 대진대학교에서 열린 포천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입학식에서 단체사진 찍고있는 임태희 교육감.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오는 12월부터 다문화학생의 안정적인 공교육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과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연계한 통합 다문화교육과 ‘한국어 선이수제’를 운영한다.

이번 통합 다문화교육은 한국어 집중교육기관인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과 교육부 지정 자기주도학습센터를 하나의 체계로 묶은 전국 최초의 모델이다. 특히 ‘한국어 선이수제’는 다문화학생이 정규학교에 진입하기 전 한국어 기본학습을 사전에 이수하도록 해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경기도 최초의 시범 정책이다.

18일 포천 대진대학교에서 열린 포천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입학식에는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백영현 포천시장, 김유열 EBS 사장, 장석환 대진대학교 총장, 경기도의회 윤충식·김성남 의원 등 관계자와 학생, 교원, 학부모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포천 지역은 지난 10월 관내 7개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새롭게 개소했으며, 이번 통합 모델 도입으로 기존 방과 후 중심이었던 학습 공간을 일과 중 한국어 집중교육과 학교 적응 지원 공간으로 확대 활용하게 됐다.

포천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은 도내 최초로 한국어 선이수제를 시범 운영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학생의 언어 미숙으로 인한 학습 부진을 해소하고, 공교육 진입 후 수업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 운영 후 효과성을 검증해 전 도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축사에서 “언어 장벽 때문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다문화학생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정규학교에 들어가기 전 한국어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 운영 결과 한국어 집중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뚜렷하게 개선됐다”며 “한국어 선이수제와 통합 교육 모델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천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은 포천시청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며 지역과 연계한 다문화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모델로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