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부스마트허브경영자협의회 안태로 회장은 안산시가 안산산업박물관 예정부지로 화랑유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스마트허브 이미지 쇄신과 박물관의 실질적인 활용을 위해서도 스마트허브 내에 위치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안산시(시장 김철민)가 ‘2013년 시민불편해소와 행복한 안산 만들기 10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안산산업박물관의 밑그림이 확정됐지만, 입지선정을 놓고 스마트허브기업인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 10일 김철민 안산시장, 안산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산업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2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서부스마트허브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석한 기업인들이 부지선정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강하게 반대, 향후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을 수행 중인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우성호)에서는 지난 8월 중간보고회와 시민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관계 전문가 및 시민의견을 반영하여 건립 타당성 검토 결과와 입지·건축·전시 등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우성호 책임연구원은 반월공단을 배경으로 태동된 안산의 역사적 특성과 안산시 문화기반시설 현황 등을 고려한 사회·문화적, 정책적, 경제적 타당성 검토 결과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산산업박물관에는 반월 공단의 형성에서부터 미래 산업까지의 역사가 관련 유물을 통해 생생하게 담기며, 상설전시실에 업종별 홍보 공간이 마련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건립 부지는 백운공원, 교통광장, 전망대공원, 원시운동장, 호수공원, 화랑유원지, 신길공원 등 7곳이 검토되었으며, 접근성, 연계성, 환경성, 실현성, 역사성을 검토한 결과 화랑유원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혀 파란이 일고 있다.
2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개최된 기업인 설명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의례적인 방문객으로 고려하지 말고 스마트허브를 방문할 바이어가 들러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공단 기업이 만드는 제품도 살펴볼 수 있는 곳에 박물관을 설치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업인들은 공단에 박물관을 설치해야 하고 굳이 공단에 부지가 없다면 새로 개발하는 시화MTV 반달섬에라도 부지를 마련하면 될 것이라며 대안까지 제시하며 안산시를 압박했다.
한편, 안산시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체험학습실, 다목적실, 옥외 전시·휴게 공간 등으로 구성되고, 건축 규모는 연면적 4,500㎡(지하1층 지상 2층), 총 사업비는 250억원(국·도비 포함)으로 산출되었다.
한편, 최종 보고회에서 김철민 시장은 “산업박물관은 기업과의 연계가 중요하므로 입지 선정 등 기본계획 수립 시 기업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추가 보완하여 박물관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지만 기업인들의 의견이 반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용역 결과는 최종보고회 이후 시의회에 보고하는 절차를 남겨 두고 있으며, 안산시는 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사전 평가제’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