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에서 설까지 두 달간의 새해 인사 , 거리에서 완성되는 새해 정치 풍속도

사진은 다가올 6ㆍ3 지방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들이 거리에서 간단한 새해 덕담 피킷을 들고 인사를 하는 모습들이다.

신정이 지나면 새해 분위기는 금세 사그라드는 듯 보이지만, 달력을 넘기다 보면 곧 민족 최대명절, 설이 다가옴을 알 수 있다.

시민들의 체감 속에서 ‘새해’는 하루가 아니라 두 달 가까이 이어진다.

이 긴 새해의 시간 한복판에서 반복되는 풍속도가 있다.

영하의 새벽 공기, 출근길 교차로,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한 장의 피켓이다.

정치인들의 1인 피켓 새해 인사는 신정에서 설까지 유효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오래 남는 메시지로 자리 잡고 있다.

정책도, 공약도, 구호도 필요 없다. 대신 얼굴과 이름, 그리고 인사말만 있으면 된다. 추위 속에서 직접 서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말이 된다.

따뜻한 사무실 대신 찬 거리 위에 서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인사는 진정성을 얻는다.

이 방식은 점점 저비용·고효율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별도의 무대나 행사가 필요 없고, 홍보비도 거의 들지 않는다.

출근·등교 시간대 주요 교차로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자연스럽게 인지도를 쌓는다.

시민들은 잠깐 스쳐 지나가지만, 그 짧은 장면이 하루의 기억 속에 남는다.

사진 한 장은 곧바로 지역 커뮤니티와 SNS로 옮겨져 오프라인 인사가 온라인 확산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이 인사는 갈등을 만들지 않는다.

선거철의 날 선 언어 대신, 설을 앞둔 덕담 한마디로 정치의 문턱을 낮춘다.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인사이기에 거부감이 적고, 오히려 ‘사람을 먼저 만나는 정치’라는 인상을 남긴다.

신정에서 설까지 이어지는 두 달의 새해 인사.

차가운 바람 속에서 묵묵히 들린 그 한마디는, 정치가 다시 거리로 내려와 시민의 일상 속에서 숨 쉬고 있음을 조용히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