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KTR 1,250억 원 규모 투자유치


사진은 KTR연구소 조감도 모습이다.

종근당 이어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속도’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우리나라 대표 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1,25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양측이 체결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협약’의 구체적 실행 단계로, 시흥시의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KTR은 시흥시 배곧지구 연구1-2용지(8,760㎡)에 첨단바이오연구소를 건립한다.
연구소에는 약 100명의 바이오 전문연구원이 상주하며, 바이오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지원센터를 함께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유전자치료제 연구, 바이오의약품 시험·평가·인증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연구개발이 이뤄지며, 특히 글로벌 수준의 품질검증 시스템을 갖추어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국제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KTR은 국가공인인증기관으로서 의약품, 화학, 환경, 의료기기 분야에서 다년간 축적한 시험·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가 국내 최고의 연구·검증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종근당에 이어 KTR까지 시흥에 유치함으로써, 바이오 특화단지의 핵심 기관 구성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인천 송도와 함께 세계 1위 바이오 메가클러스터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흥시는 국내 대표 제약기업 종근당을 특화단지에 유치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과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확보했다.
종근당은 항암제·희귀질환 치료제 연구뿐 아니라 글로벌 임상시험 네트워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KTR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KTR 유치는 단순한 기업 이전을 넘어, 시흥시의 산업 구조를 미래 성장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첨단 바이오 분야의 고급 일자리 창출, 관련 기업의 집적 효과,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KTR과 종근당이 입주하면, 바이오 특화단지는 연구개발에서 생산·인증까지 한 번에 가능한 종합 바이오 허브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외 바이오기업의 투자가 잇따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시흥시는 바이오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바이오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