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전국 대상·여가시설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어르신위원회’ 출범으로 실효성 강화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가운데, 시흥시가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시니어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 돌봄 중심에서 벗어나 일자리·여가·참여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을 실현하며, ‘노인정책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전국 대상 수상
시흥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5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에서 전국 지자체 중 ‘대상’을 차지했다. 관내 수행기관들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시흥실버인력뱅크가 S등급을,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과 시흥시니어클럽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시흥시의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6,053명으로, ▲학교 안전지킴이 ▲교통환경 개선단 등 공익활동부터 ▲건강관리 지원 ▲맞춤 돌봄서비스 같은 역량활용형 사업까지 폭넓게 운영되고 있다. 또 ‘실버카페(6개소)’와 ‘시니어편의점(7개소)’ 등 공동체 사업단을 통한 소득 보전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영어 능력을 갖춘 어르신이 아동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제니퍼 할머니·톰 할아버지’ 시범사업은 세대 간 교류와 어르신의 자기효능감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노인여가시설 운영 최우수상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시흥시는 노인여가시설을 단순 쉼터가 아닌 ‘문화·건강·자기계발의 거점’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성과로 지난 7월 전국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흥시에는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북부노인복지관 ▲은계·목감·대야 등 권역별 작은복지관이 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남부권 노인복지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2024년 기준 작은복지관 이용자는 8,270명, 프로그램 수는 100여 개에 달했다. 어르신 만족도 역시 90% 이상이 “삶의 활력이 높아졌다”고 응답해 정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어르신위원회’ 출범
무엇보다 올해 7월, 시흥시는 ‘어르신위원회’를 출범시켜 어르신이 직접 정책 제안과 실행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위원회에는 시흥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60세 이상 시민 35명이 위촉됐으며, ▲일자리 ▲건강·여가 ▲돌봄·안전망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다.
이는 어르신을 복지 수혜자가 아닌 정책의 주체로 인정하는 혁신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앞으로도 고령친화도시 조성, 고령자 주택정책, 노인 정신건강 증진사업 등 다방면에서 어르신 삶의 질을 높이는 통합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시는 어르신을 단순 돌봄의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정책 주체로 인식해 왔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품격 있는 노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