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흥시가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재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은계지구를 중심으로 인천과 서울을 잇는 이중 축 광역철도 구상이 핵심이다.(출처=시흥시)
은계지구 중심 ‘이중 축’ 노선… 서울 서남권 접근성 대전환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2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제2경인선·신구로선과 시 주도 신천신림선을 단일 체계로 통합한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를 민간투자 방식으로 재정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무산과 민자사업 경제성 부족 등으로 중단됐다. 시는 이번 재추진에서 기존 국가계획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자 적격성 통과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설계했다.
재추진 사업의 핵심 거점은 시흥 은계지구다. 노선은 인천 청학에서 논현·도림·서창을 거쳐 은계지구에 도달한 뒤 두 갈래로 분기된다. 한 축은 부천 옥길·범박을 거쳐 서울 구로·목동으로, 다른 한 축은 광명 하안을 지나 서울 금천·신림으로 연결된다. 이는 특정 지역에 수요가 집중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서울 서남권 주요 거점으로 분산 접근이 가능한 구조다.
시는 이를 통해 ▲서울 접근성 획기적 개선 ▲인천·부천·광명·서울을 잇는 광역 생활권 형성 ▲지역 간 단절 해소와 균형 발전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2027년 상반기 민자 적격성 조사, 2028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30년 착공, 203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임병택 시장은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는 시흥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라며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