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갯골축제 종합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온실가스 1만kgCO2e 이상 감축
시흥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시흥시 대표 생태축제인 시흥갯골축제와 연계해 국내 축제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영향을 정량 분석한 ‘축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동·교통, 에너지, 폐기물, 물자·재료, 식음료 등 축제 전 과정을 총괄 분석한 첫 종합형 보고서로, 한국형 지속가능축제 모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고서는 협의회와 시민자치문화센터가 공동 운영한 ‘축제 지속가능성 실천학교’ 시민모니터링단이 현장에서 직접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셔틀버스는 축제 기간 5개 권역에서 3일간 672회 운행하며 2만 3,952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자가용 이용이 대체되면서 6,231.35kgCO2e가 감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자동차 약 1,400대가 1km를 덜 주행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축제에서 시는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전 구역에 다회용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플라스틱 컵·접시·수저 등을 대체해 4,346.1kgCO2e를 추가로 감축했으며, 이는 단일 정책으로는 가장 큰 감축 실적이다. 시민 인식조사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친환경 정책’ 1위로 선정됐다.
이번 보고서는 이동·교통 탄소배출량(39,088kgCO2e), 폐기물 배출량(1,880kgCO2e), 에너지 사용량 등 정량 데이터를 모두 공개한 점에서 기존 축제들과 차별화된다. 홍보 전단 없는 운영, 생분해 현수막, 비건가든 조성 등 물자·식음료 부문의 새로운 시도도 포함됐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시민모니터링단은 7주간의 교육과 현장 실습을 거쳐 교통, 에너지, 자원순환 등 주요 환경영향을 직접 측정했다. 이는 지방정부가 시민 참여형 지속가능축제를 구축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협의회 관계자는 “축제를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을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재구성한 국내 최초의 모델”이라며 “시흥갯골축제가 앞으로 전국 지속가능축제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폐기물 분리수거 개선, 푸드트럭 에너지 구조 개선, 시민참여형 교통전환 확대, 자원순환형 축제 시스템 구축 등을 과제로 마련해 2026년 실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12월 4일부터 협의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031-315-315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