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상공회의소, 일본 현장 연수 통해 중소 제조업 경쟁력 강화 해법 모색

도요타 式 ‘강한현장’을 배우다

시흥상공회의소(회장 성낙헌)는 지난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관내 제조업체 20여 명과 함께 일본 도요타시 일대에서 ‘도요타 式 강한현장 벤치마킹 밀착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시흥상공회의소와 한국도요타엔지니어링㈜(대표 구자옥)이 공동 주관하고, 시흥시가 협력하는 ‘산업재해 예방하는 강한현장 구축 컨설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공장장, 현장 조·반장, 차세대 경영자 등 실무자 중심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단순 견학을 넘어, 실제 생산 현장에서 개선 활동을 직접 체험하며 도요타 式 현장혁신의 본질을 학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연수단은 도요타 2차 부품업체인 미후네를 시작으로, 1차 협력사 도요타철공, 스마트팩토리 TEL-MIC 등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간반(Kanban), 포카요케(Poka-Yoke), SMED, 가라쿠리 등 TPS(Toyota Production System)의 핵심 개선 기법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체험했다. 특히 ‘인변자동화(自働化)’ 개념과 같이 사람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작업 방식은 많은 참가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도 체감형 교육이 이뤄졌다. 연수단은 도요타가 운영 중인 ‘7대 위험훈련 시스템’을 체험하며 고소작업, 크레인, 지게차 등 실질적 위험 요소를 직접 경험했고, 안전의 중요성과 대응 역량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도요타 그룹의 2세·3세 경영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과 후계자 양성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나눴다. “제조업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도요타 式 경영철학이 강조됐으며, 이는 참가자들에게 큰 자극과 통찰을 안겨줬다.

시흥상공회의소는 이번 연수 결과를 바탕으로, 도요타의 TPS 철학을 접목한 ‘강한현장’ 구축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의 한 생산라인을 시범 모델로 개선 후, 이를 수평 확산하고 품질·생산성·안전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컨설팅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도요타처럼 실제 장비를 활용한 ‘안전체감 교육훈련 도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관리감독자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나아가, 작업자 스스로가 위험을 인식하고 개선에 참여하는 ‘사람 중심 안전문화’ 정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시흥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닌, 사람 중심 철학과 자율 개선 문화를 직접 체감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제조업이 강한현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