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제공무원 업무전담 논란
사진) 한지숙 의원
<속보> “140억짜리 시흥문화원을 72억에 지으라”는 이른바 시흥시 갑질논란에는 사실상 전결권을 행사한 시흥시 공직자가 그 중심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흥시는 임기제공무원(다급) L모씨를 2021년 8월 9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를 기한으로 채용, 시흥문화원 독립원사 신축업무를 전담시켰다.
실제로 시흥시 임기제 L모씨 업무분장표상에도 ‘문화원 독립원사 건립 추진’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L씨 채용은 2019년 7월 1일부터 담당 과장으로 재직했던 산업진흥원 K모 본부장이 채용을 기안했고, 실제 채용은 2021년 1월 4일부터 담당 과장을 맡았던 G모 과장때 이뤄졌다.
임기제공무원이 사실상 전결처리하다 보니 설계업체와의 소통과 업무조율에 문제가 발생, 업체가 “설계비 7천만원을 더 달라”며 시흥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K모 본부장은 “L씨가 업무처리를 꼼꼼하게 잘 하는 공직자인데, 업체가 무리한 요구를 한 측면이 있다”고 그를 두둔했다.
이와관련, 시흥시는 조만간 사업규모를 당초 72억원에서 91억원으로 상향, 공모자가 사업을 제안하도록 하는 제안공모로 사업을 재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시흥시의회 한지숙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지난해 실시된 행감에서 “공무직(임기제공무원)에게 업무처리를 전담시킨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흥문화원 설계공모 심사위원 선정을 투명하게 하라”고 요구, 시는 지난해 7월 28일 한 의원의 지적사항을 보완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시흥문화원 건립공사는 최초계획 이후 4년째 접어들고 있는데다 설계업체와의 소송전이 전개되는 바람에 재공고 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절차가 첩첩산중이어서 끝없이 표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