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사진은 디에스중공업(주)이 시화공단에 조성했던 벤처기업 집적시설 단지의 조감도 모습이다. 이 사업은 이미 성공리에 완료돼 디에스중공업(주)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던 시화MTV 지원시설 부지를 벤처기업 임대 및 분양을 조건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매입, 벤처단지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지원시설 공장등록 불가능 하다”
디에스중공업(주), “적법한 절차 공단이 외면 한다”
<속보> 지난 20일 연합뉴스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시화MTV 분양 후 “공장등록 된다, 안된다”고 번복하는 오락가락 행정 때문에 벤처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KBS도 지난 8일 정규방송 9시 뉴스에서 공단본부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벤처기업들이 곤경에 빠져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 지역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디에스중공업(주)은 지난해 말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던 시화MTV 1,2,3,5단지 내 지원시설 용지 20필지(약 6만5천㎡)를 분양 받고 이곳에 벤처기업 집적시설을 조성해 임대 또는 분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공장등록과정에서 우리 직원이 오락가락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며 “1,2단지 11필지 공장등록을 받아 준 것은 우리 직원이 잘못한 것이 있고, 이미 분양받은 벤처기업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해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앞서 지난 8일 KBS는 저녁 9시 정규뉴스를 통해 벤처기업을 육성해야할 산업단지공단이 인허가권을 가지고 벌이는 ‘갑질’을 하고 있다며, 오락가락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행정때문에 벤처기업들이 공장등록을 못한 채 곤경에 빠지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특히 KBS는 지난 16일에도 관련보도를 이어가면서 적법하게 절차를 밟아서 벤처단지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이 정작 공장등록을 하지 못해 10개월 동안이나 노심초사 하고 있지만,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법대로 하고 있다며 오히려 반문하고 있어 ‘갑질’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공단을 비난하는 보도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본부 핵심 관계자는 “업무처리과정에서 공단 직원이 잘못한 것은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묻게 되겠지만, 시화MTV 지원시설에 벤처기업 집적시설이 들어설 수는 없으며, 공장등록도 해줄 수 없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 했다.
또 “오는 10월 10일부터 진행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대답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단의 입장을 국회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다”고 말하고 “공단내 학교부지 용도변경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매각부지 용도변경 등도 모두 부동산 투기로 비난받을 수 소지가 있다”며 종전의 입장을 유지했다.
반면, 디에스중공업(주) 핵심 관계자는 지난 23일 오후 본보를 찾아와 “경기도와 중기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벤처집적시설 인가를 받아 적법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장등록을 위한 민원접수조차 받지 않는 것은 기업을 죽이려는 처사로 밖엔 달리 해석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검찰은 KBS 보도가 나간 뒤 이 같은 문제들을 인지하고 특수부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지난 13일 디에스중공업(주) 경영진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로 불러들여 언론보도의 진위여부 등을 조사하기 시작해 향후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