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시흥시청)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든 열린 배움터, 공공건축의 새 기준을 세우다.
시흥시 학교복합시설 소래너나들이센터가 지난 10월 18일 열린 ‘제30회 경기도건축문화상’에서 사용승인 건축물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경기도건축문화상은 창의적이고 품격 있는 건축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건축사회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올해 사용승인 부문에는 87점이 출품됐다. 심사에서는 건축적 완성도와 공공성, 디자인의 혁신성을 중심으로 공공·민간 부문을 통합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에 금상을 차지한 소래너나들이센터는 학교의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결된 열린 공간으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교육 건축 모델로 주목받았다. ‘너나들이’는 ‘서로 스스럼없이 지내는 사이’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학생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배움터의 철학을 담고 있다.
설계는 ㈜지엔엠건축사사무소, 시공은 ㈜와이제이건설이 맡았으며, 시흥시는 교육과 지역의 경계를 허무는 지속 가능한 공공건축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심사위원단은 “학교가 교육시설을 넘어 지역사회의 중심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설계된 점이 돋보인다”며 “아이들의 일상 속 학습과 주민의 문화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공건축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시흥시의 학교복합시설은 배곧누리초의 ‘배곧너나들이’와 소래초의 ‘소래너나들이’ 두 곳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평생교육, 문화활동, 주민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함께 이루어지며 학교와 마을을 잇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배곧너나들이센터는 60여 개 프로그램을 통해 3만6천여 명이, 소래너나들이센터는 40여 개 프로그램에 1만8천여 명이 참여하며 시민의 일상 속 배움터로 자리매김했다.
조혜옥 시흥시 평생교육원장은 “학교복합시설 너나들이센터는 시흥시가 지향하는 ‘배움과 마을이 함께 자라는 교육도시’의 비전을 건축으로 실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공간이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