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왕사거리 교통사고 예방대책, 사실상 무대책”

CCTV 1,000개 있지만, 뺑소니 오리무중

(사진설명) 교통사고 다발지역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물왕사거리 현장의 모습이다. 도로확장 계획이 있다는 이유로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교통사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속보> 물왕사거리 교통사고 예방대책이 절실하다.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국도 잘 알고 있지만, 예방대책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물왕사거리 교차로는 X자형 사거리에 연결도로가 몇개 더 있어 사실상 불가사리처럼 복잡한 방사형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교차로 신호등은 점멸신호로 제 기능을 상실했고, 교차로로 곧바로 진출입할 수 있는 인근 식당 불법 주차장도 변칙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교차로 인접도로변에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불법 주자장이 이곳저곳에 추가로 개설, 불법운영 되는 등 일대가 사실상 난장판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시흥시 관계자는 “LH공사가 안산쪽에서 넘어오는 광역도로망 확장계획이 있어 교차로 시설 설치는 중복투자가 우려된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그러는 사이 이곳은 과거 정왕동 시화병원 사거리, 월곶삼거리 등 시흥시내 교통사고 다발지역 가운데 하나에 포함, 시민들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차로 20m이내에는 차량 진출입로를 허용할 수 없는 원칙을 준수하고, 도로변 불법주차장을 원천 봉쇄하도록 차단벽을 설치해야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왕교차로는 저수지 제방 아래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들어서며 극심한 교통체증이 가중됐지만, 당국의 대책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아 운전자들은 목숨을 건 곡예운전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초에는 이곳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승용차 꽁무니를 안산쪽에서 좌회전 하던 RV차량이 추돌한 뒤 그대로 달아나는 뺑소니 사고도 발생했지만, CCTV가 1,000개나 되는 시흥에서 가해차량은 20일째 오리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