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지역신문협의회 공동 인터뷰 — 지방의회법 제정·산업전환·AI 의정혁신까지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은 “의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도민이 있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화하는 열린 의회가 진정한 지방자치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시흥지역신문협의회(시흥신문·시흥뉴스라인·주간시흥·시흥저널·시흥시민신문)와 진행한 이번 인터뷰에서 김 의장은 경기도의회가 추진 중인 현장 중심 정책, 지방의회법 제정, 시흥시 발전 방향, AI 의정혁신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편집자 주)
[시흥뉴스라인]
Q. 경기도의회가 8년 연속 SNS 소통대상을 수상했다. 도민의 현장 목소리를 제도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A. 경기도의회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 아래, 도민의 삶을 직접 듣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의정정책추진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1개 시군 현장을 방문해 지역별 민생 현안을 점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2개 지역에서 정책정담회를 열었습니다. 시흥에서는 똑버스 확대와 물왕호수 수질개선, 광명에서는 수변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지역 특화 과제를 중점 논의했습니다. 단순한 현장 방문을 넘어, 도민의 목소리를 조례·예산·정책으로 실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흥저널]
Q. 의장께서 주도하고 있는 ‘지방의회법’ 제정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추진 현황은?
A. 지방의회법 제정은 지방의회 독립과 자치분권의 완성을 위한 핵심 과제입니다.
경기도의회는 국회를 직접 방문해 법 제정 필요성을 지속 건의하고 있으며, 도의회 주관 ‘지방의회 역량강화 정책세미나’와 본회의 결의대회를 통해 공론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제도 개선안을 직접 논의하고 있습니다. 자치분권은 구호가 아니라 제도로 완성되어야 하며, 지방의회법 제정이 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주간시흥·시흥저널]
Q. 시흥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발전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시흥의 최대 과제는 산업 전환과 재정 안정입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AI·바이오 기반 첨단산업으로 재편하고, 월곶·정왕 바이오산단과 시화MTV를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청년 일자리와 혁신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살고 싶은 시흥’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재정 체질 개선이 중요합니다. 기업 유치와 세입 다각화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국·도비 확보를 통해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광역교통망 확충(서해선·신안산선·경강선 연결)과 원도심 도시재생을 통한 균형발전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시흥시민신문]
Q. AI 기술 발전이 지방의회 운영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경기도의회의 대응 방향은?
A. 경기도의회는 ‘AI로 혁신하는 의회’를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올 8월 ‘지방의정 AI 대전환 콘퍼런스’를 열고, 의정정보화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의원 개개인을 지원하는 AI 비서 서비스와 의정포털 구축을 추진 중이며, 2028년까지 31개 시군의회가 함께 사용하는 디지털 협력 플랫폼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AI는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아니라, 도민의 의견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하는 수단입니다. 경기도의회는 전국에서 가장 앞선 ‘스마트 의정’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시흥신문]
Q. 4선 의원으로 후반기 의장을 맡고 계신다.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한 구상은?
A. 제11대 의회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의정정책추진단,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조례시행추진관리단 등 제도적 장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의회의 시스템으로 안착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도민의 목소리가 정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의정을 끝까지 이어가겠습니다. 시흥은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자 정치의 출발점입니다. 시흥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한 내일을 위해 어떤 자리에서도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공통질문]
Q.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은?
A. 올해 경기도의회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신설된 ‘의정국’을 중심으로 전문조직을 강화했고, 지방의회 최초로 ‘의정연수원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연천군에 부지를 확정했으며,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의정전문가 양성과 실무훈련의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Q. 조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A. 제정된 조례가 실제 도민의 삶에 작동하도록 ‘조례시행추진관리단’을 출범했습니다.
이는 조례의 시행 여부를 직접 점검하는 전국 최초의 지방의회 모델입니다.
의회는 입법을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구축해 ‘실행하는 지방의회’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시흥의 변화는 제 정치의 시작과 끝”
김진경 의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열고, 시흥이 미래산업과 복지가 공존하는 균형도시로 성장하도록 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