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시장 현충일 불참, ‘아! 이건 아니다’ 보훈가족 서운함에 분노까지 섞어 깊은 실망감

[사진] 사진은 심기보 시흥시 부시장이 유럽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김윤식 시흥시장을 대신해 현충탑에 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은 수도포병여단과 시흥경찰서, 시흥소방서가 별도의 행사를 진행한데다 이하원 시흥교육장마저 유럽여행에 나서 교육가족도 불참하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치러져 보훈가족들의 섭섭함이 그 어느 때보다 컸던 현충일이 됐다.

이하원 교육장도 유럽여행

<속보> 김윤식 시흥시장이 유럽여행을 떠나는 바람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위훈을 기리는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이 사실상 초헌관 없이 치러진 제례처럼 보훈가족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하원 시흥교육장도 김윤식 시흥시장 일행과 함께 유럽여행에 나서는 바람에 일선학교장을 비롯한 교육가족들도 이날 현충일 추념식에 나타나지 않아 보훈가족은 물론, 지역의 뜻있는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올해로 58회째를 맞는 현충일 추념식이 6월 6일 현충일 아침 시흥시논곡동 산 1-1번지 현충탑에서 보훈가족, 학생, 군인, 공무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추념식은 이은식 시흥시청 주민생활과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전몰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사실상 첫 번째 순서나 다름없는 시흥시장 헌화와 분향은 김 시장의 외국방문으로 심기보 시흥시부시장이 진행, 참석자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지역의 유력인사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앞두고 시장이 외유를 하며 현충일 추념식장 자리를 비운 것은 ‘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말하고 “마음이 안 좋았다”며 여과 없이 김 시장을 비난했다.

시흥시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모 금융기관 핵심간부도 “시장이 지켜야할 자리를 지키지 않으니 숙연해야할 현충일 행사가 가볍게 여겨지는 것 같다”고 말하고 “관선시장도 아닌 민선시장이 슬픔에 잠긴 보훈가족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해외여행을 떠난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고 토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보훈가족들도 “북핵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국가안보가 중요한 사회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외면하고 외유를 떠난 것은 분노를 넘어 깊은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서운함을 넘어선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시흥시논곡동 현충탑에는 고 육군준장 김응조 장군을 비롯한 153위의 호국영령들의 영현이 봉안돼 있어 해마다 보훈가족들과 시민들은 현충일 추념식을 이곳에서 개최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거룩한 뜻을 기리며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