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27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엔지니어 육성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지역 인재 양성과 기업·대학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출처: 경기도일자리재단 제공
전문기술 인재 정주(定住) 위한 산·관·학 협력 로드맵 논의
경기도일자리재단과 시흥시는 27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청년 엔지니어 육성 포럼’을 개최하고, 시흥스마트허브 중심 제조업 생태계에 청년 기술인재가 안정적으로 유입·정착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지역 대학·고교 진로교사, 기업 및 고용 유관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청년 엔지니어의 성장과 정주 로드맵’을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진입부터 장기 재직까지 연계되는 지원 체계가 집중 논의됐다.
포럼에서는 먼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와 연계해 추진된 ‘청년 엔지니어 육성 사업’의 시범 운영 성과가 발표됐다. 이어 오선주 ㈜유퍼런스 대표가 발표한 ‘시흥시 청년 고용 실태조사’에서는 중소제조업 현장의 채용 수요 변화와 청년 취업 요인이 분석되며 지역 기반 산업의 현황과 과제가 공유됐다.
봉미란 한성대학교 교수는 청년이 지역에서 학업·경력·정주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지역 정주형 인재 모델’을 제안했다. 기업이 선호하는 전공 트랙 다양화, 온라인 수업 확대, 석사과정 연계 등 유연한 학사 운영 전략은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공감을 얻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경기도일자리재단 이혜민 일자리연구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대학, 기업, 교육청,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재학생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민섭 한국공학대학교 사업단장은 “학생이자 노동자인 청년을 위한 현실적인 기업 매칭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재학생 김예림 씨는 현업 경험이 제공하는 학습 효과와 현장 연계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생생하게 공유했다.
재단과 시흥시는 청년에게 최대 월 30만 원의 정주수당을 지급하고, 기업 부담 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청년-기업 상생형 고용 모델을 구축해왔다. 그 결과 시범사업 기준 청년 채용 연계 기업은 전년 대비 2.6배, 채용 연계 인원은 2.7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은 시흥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청년 엔지니어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자리”라며 “대학·기업·지자체와 함께 맞춤형 기술 인재 양성 플랫폼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시흥 사례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해 지역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기도와 함께 참여 지자체 및 대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