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교류의 결실…지방외교 새 이정표
경기도의회가 타이베이시의회와 손잡고 지방의회 간 교류 협력을 제도화했다. 양 의회는 도시 거버넌스와 경제·문화 분야에서의 협력뿐만 아니라 청년 교류까지 확대하며 지방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의회 대표단은 지난 1일 김진경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을 비롯해 이영주(국민의힘·양주1), 이홍근(더불어민주당·화성1), 장한별(더불어민주당·수원4), 최병선(국민의힘·의정부3) 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타이베이시의회를 방문했다. 현지에서 다이시친 의장과 회담을 갖고 ‘친선의원연맹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 타이베이시의회 대표단이 도의회를 찾았을 때 김 의장이 제안한 파트너십 정례화 논의가 1년 만에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의정 교류 활성화 ▲경제·문화·관광 진흥을 위한 협력 ▲청년 세대 간 교류 확대 ▲정례적인 상호 방문을 통한 관계 심화 등을 공동 추진한다.
김진경 의장은 “이번 협약으로 두 의회가 신뢰와 협력의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하게 됐다”며 “미래지향적 지방외교의 성공 사례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다이시친 의장 역시 “그동안 쌓아온 우정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양 의회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굳건히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경기도의회와 타이베이시의회의 인연은 2013년 도의회의 대만 방문으로 시작됐다. 이후 꾸준한 교류를 이어온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12년간의 우의를 제도적으로 확립하게 됐다. 이는 지방의회 외교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첫 공식 합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