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시흥시의회
시흥시의회 한지숙 의원은 17일 열린 제332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6년도 엘리트 체육 육성 예산의 형평성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한 의원은 시흥시가 2026년 엘리트 체육 육성을 명분으로 체육회 소속 당구·서핑·복싱팀 등 3개 종목에 총 6억 1천만 원의 시비를 편성했지만, 종목별 선수 인건비에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안에 따르면 선수 1인당 월 인건비는 당구팀 327만 원, 서핑팀 211만 원, 복싱팀 192만 원으로 최대 13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문제는 이러한 차이에 대한 명확한 산정 기준이나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한 의원은 “체육진흥과는 종목 특성이나 관행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시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준 없는 배분은 정책이 아니라 예산 통제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엘리트 체육 인건비가 체육회의 요구나 기존 계약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면, 예산 편성 책임을 행정이 스스로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순간, 모든 판단과 책임은 시흥시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시에 대해 ▲체육 종목별 인건비 단가 산정 기준 재점검 ▲합리적 설명이 어려운 예산의 즉각 조정 ▲종목·직무별 명확한 지원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엘리트 체육 육성은 중요하지만, 기준 없는 지원은 특혜 논란과 불신을 키울 뿐”이라며 “의회는 시흥시 체육 정책이 공정과 신뢰 위에 서도록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