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동 레미콘 주민토론회, 주민 성토장’ 주민들 반대 목소리 높아 사업추진에 난항

[사진] 사진은 레미콘 공장 입주에 대한 시민토론회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이 주거환경 악화를 우려하며 시민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레미콘차량 교통난 우려

<속보> 시흥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하중동 레미콘 공장’과 관련한 시민토론회가 주민들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주민 300여명이 ‘레미콘공장을 반대한다’는 펼침막을 토론장에 걸어두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는 가운데 초반부터 거칠게 진행됐다.

도시환경연구소(소장 안만홍)는 지난 8월 2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시흥시청 글로벌센터에서 레미콘공장 설립관련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시작부터 레미콘 공장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더 들을 것 없다”며 “나가자”고 소리치는 등 주민들 소란 속에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 주민대표로 참석한 권석중 연성동 통장은 “레미콘 공장, 시흥 시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작부터 강한 반대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시흥시 하중동 55-16번지 일대는 시흥 9경에 속하는 여러 곳의 수려한 공간이 있다.”고 강조하고 “연간 5천500톤 규모의 쌀이 생산되는 호조벌은 곡창지대로 친환경적 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권 통장은 “비산먼지는 4km 내로 퍼진다”며 “서풍이 불어 농작물 피해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하고 “환경과 어긋나는 공장을 한 번 더 생각해 설립자는 포기하고 시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레미콘 공장이 들어온다는 말에 아파트도 팔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레미콘 공장이 들어오면) 결국 시흥을 찾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고 강조하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참석한 다른 주민들도 “깨끗하고 공기 좋은 시흥이라 이사를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재산가치 하락과 유령도시로 전락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또 다른 시민도 “벽돌공장으로 허가를 취하고 레미콘 공장으로 법망을 피하기 위해 500㎡ 이하로 공장을 지으려 한다”고 지적한 뒤 “비산먼지는 첨단시설로 해결이 된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차량운행에 따른 교통난 주거환경 악화문제”라며 반대 입장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는 토론회가 아니라 사실상 난장판과 같은 수준에서 진행됐다. 일부 성난 주민들은 “듣지 마, 다 나가, 토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절대 반대 하고 목숨 걸고 지키겠다. 자기 살자고 남 죽이는 것 아니냐, 환경적인 문제인데 환경관련 단체는 어디에 있는가” 등 고성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안만홍 소장은 “객관적인 사례를 통해 토론을 하려 하였으며, 어떤 경우든 주민들의 입장에서 토론 하려 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장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대기오염 등 염려가 없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어느 도시던지 레미콘 공장은 있다. 시흥시에는 레미콘 공장이 없어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만들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주민의 입장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역주민들은 시흥시 하중동 142-4 일원에 설립 예정인 ‘하중동 레미콘 공장’과 관련해 분진과 소음, 오폐수 배출 등 환경오염과 아파트 주변 도로 레미콘차량 운행에 따른 교통난, 사고위험 우려를 주장하며 집단민원을 제기한 상태다.